대만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 번쯤 검색해보게 되는 장소, 바로 타이베이 101 전망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였던 이 마천루는 이제 타이베이의 상징이자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저는 낮보다 밤 뷰를 보기 위해 일부러 해 질 무렵 타이베이 101에 올라갔어요. 실제로 다녀온 후기를 바탕으로, 전망대 내부 분위기부터 대만 야경 포인트, 예매 꿀팁까지 정리해봤습니다.
1. 전망대까지의 동선과 입장 절차
타이베이 101 전망대는 타이베이 시내 신이(信義) 쇼핑 지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MRT와 버스를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어요. 저는 MRT 레드라인(단수이신이선) ‘타이베이 101/세계무역센터’ 역에서 하차한 후, 4번 출구로 나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이동 팁 요약
- MRT ‘타이베이 101/세계무역센터’역 4번 출구 바로 연결
- 5층 전망대 매표소 도착 후 입장권 수령
- 온라인 예매 시 QR코드 스캔만으로 입장 가능
입장권 가격은 성인 기준 NT$600 (한화 약 2만 5천 원) 정도였습니다.
매표소 근처에는 타이베이 101 관련 굿즈샵, 오설록 티하우스, 스타벅스 등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초고속 엘리베이터. 단 37초 만에 89층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빠르지만 전혀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2. 89층 실내 전망대에서 만나는 대만의 전경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360도 파노라마 뷰. 유리로 된 벽면 너머로 타이베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올라간 시간은 오후 5시 30분쯤이었는데, 해 지기 전의 노을과 도시의 불빛이 공존하는 그 시간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주요 포인트 정리
- 단수이강 쪽 뷰: 노을 질 때 가장 예쁨
- 코끼리산(象山), 타이베이역, 시먼딩 방향 한눈에 보임
- 조명 켜진 타이베이 시내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음
- 창가마다 촬영 가이드 마크 + 포토 스팟 마련
실내에는 다양한 전망 안내판과 함께 대만 주요 지형, 건물, 야경 설명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고, 타이베이 101 댐퍼볼도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댐퍼볼은 지진이나 강풍으로부터 건물을 안정시키는 거대한 쇳덩이인데, 실제로 보면 크기에 압도됩니다.
전망대 한쪽에는 간단한 스낵바와 기념품샵도 있고, 무료 망원경을 통해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자리를 잡고 천천히 구경하면 충분히 여유로운 시간이 가능합니다.
3. 외부 전망대와 뷰포인트, 꿀팁 모음
89층을 충분히 감상한 뒤, 91층 야외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따로 있어요. 이 외부 전망대는 날씨에 따라 개방 여부가 다르지만, 개방 시 꼭 올라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유리 벽 없이 바람을 그대로 느끼며 대만 도시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 91층 야외 전망대 팁
- 개방 시간은 보통 낮 12시~밤 8시 사이 (우천 시 폐쇄)
- 삼각대는 반입 불가, 셀카봉은 가능
- 야경은 7시 이후가 가장 아름다움
- 바람이 매우 강하니 겉옷 필수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방문 시간대입니다. 저는 노을과 야경을 모두 보고 싶어서 오후 5시~7시 타임을 노렸는데, 해가 지기 전의 따스한 도시 풍경, 해가 진 직후 도시 전체에 불이 켜지는 모습은 타이베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기념품샵 꿀템 추천
- 타이베이 101 건물 모형 자석
- 전망대 한정판 엽서
- 전망대 인증서 발급 부스 (무료 프린트 기념)
주의사항
대만도 구름이 많이 끼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있습니다. 날씨 확인 체크 필요합니다. 대만 국경일, 연휴에는 대기시간 길 수 있으니 예약 필수.
하늘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여행을 돌아보는, 그야말로 타이완 여행의 감성 엔딩 크레딧 같은 장소입니다. 입장부터 엘리베이터, 뷰포인트 하나하나가 인상 깊고, 낮과 밤을 함께 담는다면 그 만족도는 두 배가 됩니다. 대만 여행 중 하루쯤은 해 질 무렵 타이베이 101에 올라가 보세요. 여행이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