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자유여행으로 대만을 찾는 분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 방법입니다. 타이베이 시내의 송산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지 않아 대부분은 외곽에 위치한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처음 대만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공항과 시내 간의 거리와 교통편이 낯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까지 이동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교통수단—공항버스, 공항 MRT, 택시—의 특징과 실제 이용 팁, 추천 상황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공항버스: 경제적이고 직관적인 선택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심사를 마치고 도착층(1층)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버스 매표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노선은 1819번 공항버스로, 타이베이 메인역(Taipei Main Station)까지 약 5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요금은 NT$140이며, 교통카드(EasyCard, iPass 등)나 현금, 카드 결제로 간편하게 탑승이 가능합니다.
공항버스는 24시간 운행되며, 특히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대에 도착하는 여행자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차내에는 짐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큰 캐리어나 무거운 짐이 있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노선이 타이베이 주요 지역까지 연결되어 있어, 복잡한 환승 없이 목적지 인근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도로 정체가 잦은 출퇴근 시간이나 비 오는 날 등에는 예상보다 도착 시간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일정이 촉박한 경우는 여유 있게 시간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공항 MRT: 시간 절약에 최적화된 교통수단
타오위안 공항과 타이베이 시내를 연결하는 공항 MRT(보라색 라인)는 2017년 개통 이후 여행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공항 내 제1, 제2 터미널 모두 MRT 승강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입국 후 표지판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MRT는 두 종류로 나뉩니다. 급행(Express)은 중간 정차역이 적어 약 35분 만에 타이베이 메인역에 도착하며, NT$160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Local) 열차는 중간역에 모두 정차하며, 약 50분 소요, 요금은 NT$150입니다.
공항 MRT는 정시성과 빠른 속도, 쾌적한 환경이 특징입니다. 실내는 청결하고, 한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 안내방송이 제공되어 언어 장벽에 대한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메인역 도착 후 지하철이나 버스로 숙소까지 추가 이동이 필요한 경우, 역이 매우 크고 동선이 복잡하므로 사전에 이동 경로를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에 여유가 없거나, 신속하고 안정적인 이동을 원하신다면 MRT가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택시: 피로도가 높을 때 가장 편리한 수단
비행 시간이나 여정이 길고, 무거운 짐이 많거나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택시 이용이 훨씬 편리할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 공항 도착층에는 공식 택시 승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바가지 요금 없이 미터제 요금으로 운영되는 택시만 배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시내까지는 4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보통 NT$1,000~1,200 수준입니다. 상황에 따라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이 별도 추가될 수 있으며, 결제는 카드 결제가 불가능 할 수 있어 현금을 미리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기사분에 따라 영어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중국어로 된 목적지 주소를 출력해 보여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근에는 Uber나 LINE TAXI 같은 차량 호출 앱도 많이 사용되며, 미리 앱을 설치해두면 편리하게 탑승 위치 지정과 요금 확인이 가능합니다. 요금도 일반 택시와 큰 차이가 없고, 앱 내에서 자동 결제가 가능해 보다 간편합니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직접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점과 이동 피로도가 낮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인 수단입니다.
결론: 여행자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세요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공항버스, MRT, 택시 세 가지가 있으며, 각 교통수단의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공항버스,
- 시간이 중요하고 환승이 수월하다면 MRT,
- 짐이 많거나 피로한 상황이라면 택시를 추천드립니다.
대만은 교통이 잘 정비된 나라여서 어느 수단을 선택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지만, 본인의 여행 일정과 체력, 예산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