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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온천 여행지 추천 (베이터우, 우라이, 자오시 온천)

by 두부투어 2025. 7. 20.

대만은 일본 못지않은 ‘온천 대국’입니다. 지열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 많아, 도시 근교부터 산골 마을까지 온천지가 풍부하게 분포돼 있죠. 특히 타이베이 근처에는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품질 좋은 온천이 많아, 가볍게 반나절 힐링 여행을 즐기기 딱 좋아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다녀온 대만의 대표 온천 여행지 3곳을 중심으로 소개할게요. 피로를 풀고 싶을 때, 혼자든 커플이든 온천 여행만큼 만족도 높은 코스는 없습니다.

1. 타이베이 도심 속 힐링 온천, 베이터우(北投)

베이터우는 타이베이 시내에서 MRT 한 번이면 닿을 수 있는 대만 대표 온천지입니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MRT를 타고 베이터우(北投)역에서 신베이터우(新北投)로 환승하면 바로 도착.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마치 숲속 온천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 여행 포인트 요약 : 교통이 편리하고 외국인 접근성 높음, 온천박물관, 지열곡 등 볼거리도 풍부, 노천탕, 료칸, 대중탕 등 선택 다양, 무료 족욕탕도 운영 중 (현지인에게 인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신베이터우역을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유황 냄새가 인상 깊었어요.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온천 거리 초입에 있는 ‘베이터우 지열곡(地熱谷)’은 꼭 들러야 할 명소예요. 유황 온천수가 수증기를 피워내며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죠.

추천 숙소/탕 :

  • Long Nice Hot Spring: 개인탕 예약 가능, 가성비 최고
  • 호텔 로얄 베이터우: 고급 료칸 스타일
  • 베이터우 공공 온천탕: 저렴하게 현지 분위기 체험 가능 (주의: 수영복 필수 착용)

꿀팁: 온천 후 근처 북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 즐기면 여행의 여운이 배가됩니다. 족욕탕은 평일 오전이 가장 한적해요.

2. 자연 속 조용한 힐링, 우라이(烏來) 온천 마을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남짓, 산속을 따라 구불구불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라이 온천 마을입니다. 베이터우보다 관광객이 적고, 자연 속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제가 우라이에 처음 갔을 때는 비 오는 겨울 오후였어요. 산에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마을 전체가 마치 그림 같았죠. 온천물의 온도는 낮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무엇보다 산 속 온천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최고였어요.

📍여행 포인트 요약 : 대만 원주민 아타얄족 전통 문화가 남아 있음, 우라이 폭포 & 구시가지를 함께 둘러보기 좋음, 숙소 + 노천탕 결합형 료칸 다수,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온천 찾는 분에게 추천

📍추천 온천 숙소/시설 : Volando Urai Spring Spa & Resort: 프라이빗 욕조 + 자연 뷰 완벽, Pause Landis Resort: 모던한 스타일의 고급 료칸, Yun Hsien Resort: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산속 리조트

📍우라이의 매력 포인트 : 거리 곳곳에서 대만 전통 간식과 기념품 구경 가능, 우라이 노천온천탕은 유료 입장제 + 예약 필수, 해 질 무렵 온천하며 산 속 석양 보는 경험은 말로 다 못해요

꿀팁: 우라이행 버스는 신디엔 MRT역 앞 정류장에서 탑승 가능하며, 마지막 차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돌아오는 버스가 끊기면 택시 잡기 힘들 수 있습니다.

3. 대중교통으로 쉽게 떠나는 온천, 자오시(礁溪) 온천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약 1시간 반, 이란(宜蘭) 지역에 위치한 자오시는 대만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온천 마을입니다. 무엇보다 기차만 타면 바로 닿을 수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온천탕은 물론 먹거리와 볼거리까지 풍부해요. 제가 자오시에 갔던 날은 흐린 날씨였는데도, 역에서 내리자마자 풍겨오는 따뜻한 온천 수증기에 절로 긴장이 풀리더라고요. 기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온천 거리가 펼쳐지고, 이곳엔 개인탕, 족욕탕, 공공탕, 료칸 등 다양한 스타일의 온천 시설이 골고루 모여 있어요.

📍 자오시 온천 특징 정리 : 타이베이역 출발 기차만 타면 90분 내외 도착, 탄산수 기반의 천연 온천수 (피부 진정, 보습 효과 탁월), 족욕탕, 무료 족욕 공간이 마을 곳곳에 설치됨, 온천 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풍부 (온천 계란, 고구마찜 등)

📍 추천 온천 숙소/시설 : Just Sleep Jiaoxi: 감각적인 디자인 호텔 + 실내 온천욕조, Evergreen Resort Hotel: 고급형 리조트, 가족 단위 추천, Jiaoxi Hot Springs Park: 공공 족욕탕, 저녁 산책 코스로 딱 좋아요

📍 특별한 즐길거리 : 족욕하며 거리 공연 감상 (주말에 가면 현지 공연 자주 열림), 온천 거리 끝자락에 있는 탕웨이 고가도서관에서 북카페처럼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 자오시 야시장 & 온천 계란 체험 (계란을 온천탕에 직접 삶아 먹는 체험도 가능해요)

꿀팁: 자오시는 당일치기로도 가능하지만, 1박 하며 야시장 → 온천 → 아침 족욕 루틴을 누리면 훨씬 만족도 높아요.

대만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온천 문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북부의 편리하고 현대적인 베이터우, 자연 속 조용한 우라이,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자오시의 탄산온천까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온천욕과 함께 대만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다음 대만 여행은 시끌벅적한 쇼핑 대신, 조용한 온천 여행으로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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